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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횡포같은데 왜 내 잘못이라고 하지?

가전제품을 사용이나 할 줄 알지 원리에 대해 잘 모른다. 제품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도 대기업 제품을 산다.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감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신뢰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최근 프리스비(애플전문스토어라고 한다)에서 아이폰을 구매했다. 프리스비에서 아이폰 액세서리를 찾다 에어택(AIRTAG) 제품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게 됐다. 도난당해서 이상한 곳에서 발견되었던 적이 있는 자전거에 붙여 놓으면 딱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에어택을 전용열쇠고리(AIRTAG KEYRING)와 함께 구매했다. 제품의 특성상 열쇠고리와 같은 부속 악세서리가 없이는 사용 불가능한 제품이었다. 환경을 생각한다는 애플사의 윤리때문인지 더 많은 수익을 늘리기 위한 기업의..

카테고리 없음 2021.11.19

제발 알은체 하지 말아 주라

길냥이들은 주로 길의 가장자리로 소리도 없이 얌전히 다닌다. 사람이라도 나타나면 후다닥 어딘가 후미진 곳으로 숨기 바쁘다. 그렇게 대부분 존재감 없이 조용히 사는 동물인데, 그 조차도 혐오스럽다고 소리 질러대며 쫓아내고 학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길냥이들은 이렇게 저렇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너무 인간친화적인 길냥이들이다. 밥을 주다보면 가끔 사람에게 알은 체를 하는 녀석들이 있다. 밥 시간이 되면 근처에서 기다리는 아이도 있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다가 오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데 사람에게 가까이 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야생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동물에 친화적이진 않다. 무관심하게 굴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적극적으로 괴롭히고 학대하는 인간들도 ..

환경과 생명 2021.11.18

왜 길냥이에게 밥을 주냐고?

뜻 맞는 사람들 몇과 우리 동네 길냥이들 밥을 주고 있다. 길냥이 밥 주는 문제는 개식용 문제 만큼이나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일이다. 논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아직 후진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고양이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부터 '그렇게 걱정되면 데리고 가서 키우라'고 빈정거리는 사람부터 '길냥이도 생태계의 일부이므로 적자생존의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나름대로 논리를 세우려는 사람들까지... 이렇든 저렇든 길냥이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은 많다. 고양이 혐오자나 빈정거리는 사람들과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데, 사실 이런 사람들이 제일 문제다. '무조건 싫어. 내 눈에 띄게 하지 마.' 인간들은 참 잔인하다. 인간 사회의 '적자생존' '약육강식'은 비인간적이라고 그렇게 싫어하면서 동물들은 예외..

환경과 생명 2021.11.18

so cool

가까운 친구 중 중국계 미국인과 결혼해서 미국 뉴저지에 사는 친구가 있다. 오래간만에 zoom으로 얼굴 보면서 수다를 떨다가 '오징어 게임'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는 어린 두 딸과 넷플릭스로 오징어 게임을 봤는데, 요즘 미국 아이들에게 오징어 게임 인기가 대단해서, 몰려 다니며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를 할 정도란다. 더 나아가 중국인과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두 딸이 한국어도 못하면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에 나는 빵 터졌다. 친구는 자신도 갖고 있지 않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같은 걸 자신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게 참 흥미롭다면서 웃었다. 한국어를 못하는 미국인이지만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라니. 참 흥미롭지 않은가. 정말 새로운 정체성의 모형..

세상보기 2021.10.26

동물만 행복한 세상은 없다.

대부분의 동물 보호소들이 행정적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안락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이를 아는 사람들은 동네에서 유기견을 발견해도 차마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군산 유기 동물 보호소는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로 소개되어, 동물 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다.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윤리적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었고, 그런 이유로 시민들의 후원금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달랐다. ‘주사를 놓을 자격이 없는’ 보호소 소장이 ‘타당한 기준도 없이’ 유기견들을 ‘안락사’ 시키며 겉으로는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 행세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보호소 소장은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처벌을 받..

환경과 생명 2021.10.22

남욱이 왜 왔을까?

진짜 궁금하다. 이미 수천억도 땡겼겠다. 미국으로 도주해서 살 길도 만들어 놨겠다, 스스로 입국해서 검찰에 자기 발로 들어간 이유가 뭘까? 실질적으로 체포하기도 어렵다는 걸 변호사인 그가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정의를 위해 헌신하려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귀가 안 맞는다. 그 정도의 양심과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처음부터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아귀가 맞는건 딱 하나이다. 결국 자신의 안위와 재산을 지키는 것이 목적일텐데, 그렇게 하려면 이재명을 비호하고, 김만배와 유동규의 비리로 몰아야 한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좋을거다. 몸통은 두고 깃털만 날려야 자기들도 살 수 있으니까... 몸통까지 날아가면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 놓은 것이 모두 나무아미..

세상보기 2021.10.19

배당금 천억, 퇴직금 50억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보면 천수지구 개발을 둘러싸고 탐욕을 부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나온다. 개발만 되면 수천억이 내 돈이야 어쩌구 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과장돼서 완전 막장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도무지 집중되지 않아 보다 말다 그랬다. '어떻게 개인이 일순간에 수천억을 벌어, 아이폰같은 초대박 히트 상품을 만들어 전세계인의 손에 쥐어줘도 사장 연봉이 수천억일 수가 없는데....' 나의 상식은 그랬다. 그런데 '화천대유' 기사를 보니 맨땅에 깃발만 꽂아도 수천억을 벌 수 있었다. 그런 세계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나처럼 무지한 인간이 학생들에게 경제 교육을 하고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렇게 돈 버는 사람들을 버젓이 정상이라고 외치는 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울까? 성실..

세상보기 2021.09.28

아무도 일어서라고 하지 않았다

최근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입국과 관련하여 브리핑을 했다. 법무부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들이 인권 선진국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조직이라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인권은 그들을 정치적으로 포장하기 위한 장식이었을 뿐 그들은 뼛속까지 권력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조직이었을 뿐, 인권은 없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랬다. 무릎꿇고 우산을 받치고 있는 직원을 뒤에 두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차관도 몰랐을 리 없지만 몰랐다고 치자. 그럼 거기에 있던 그 많은 법무부 직원들은 그걸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 차관님이 화면에 잘 나오고 있을까만 생각했다면 그것 자체가 인권은 안중에도 없는거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다는 건 이미 모..

세상보기 2021.08.31

첫 음악, 첫 영화, 첫 책

솔직히 첫사랑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에 좋아했던 남학생인지, 대학교때 처음 사귀었던 남자 친구인지, 가장 오래 사귀었던 남자 친구인지... 그런데 신기한건 나에게 첫음악, 첫영화, 첫책은 기억이 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처음은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게 한 터닝 포인트 역할을 해 주었다는 의미이다. 그 경험 이전의 내가 어린이였다면 이후의 나는 청소년이었다고나 할까. 나에게 새로운 문화의 세계로 발을 디디게 해 준 첫 계단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계단 위의 세상은 이전과는 달랐다. 첫 팝송은 Best that you can do이다. 영화 Ather의 주제가라는데 영화는 나중에 보긴 봤지만 기억도 안 난다. 그런데 우연히 영화 음악실에서 들었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영롱한 목소리와 첫 가사는 아직도 기..

세상보기 2021.08.04

안산 선수 해프닝을 보며

어디를 찾아봐도 페미니스트가 '여성 우월주의' '남성 혐오주의'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개념 정의는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스트에게 오명을 씌워 탄압하고 있다. 페미니스트의 본래의 뜻을 왜곡하여 여성우월주의자, 남성 혐오자, 사회 부적응자,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있다. 여성들이 성차별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던 근대 초창기 이야기가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모두 정치인들의 잘못이다. 소위 진보라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각종 성폭행, 성추행 사건을 일으키면서도 상대 여성들을 꽃뱀 취급하면서 언론을 호도했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자칭 페미니스트 여성계 인사들은 선택적 정의를 앞세워 국민들을 편가름했다. 그리고 무능한 여성 정치인들 - 추미애, 김현미 - 을..

세상보기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