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명 139

다이안 포시 (퍼온 기사)

밀림에서 '고릴라 학자'를 잔혹 살해한 건 누구인가 (msn.com) 밀림에서 '고릴라 학자'를 잔혹 살해한 건 누구인가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별 스토리 • 6시간 전 편집자주 ‘콜드케이스(cold case)’는 오랜 시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범죄사건을 뜻하는 말로, 동명의 미국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는 격주 금요일 세계 각국의 미제사건과 진실을 쫓는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밀림에서 '고릴라 학자'를 잔혹 살해한 건 누구인가© 제공: 한국일보 1970년 1월 르완다의 화산국립공원에서 다이앤 포시가 산악고릴라를 바라보고 있다. 밥 캠벨 자료 모음, 특수&공간 연구 컬렉션, 조지 A. 스매서 도서관, 플로리다대 제공 "다이앤! 쿠푸!" 1985년 12월 ..

환경과 생명 2022.12.09

아마존 밀림의 원주민 사망 소식을 뉴스로 보며

흥미로운 기사가 보인다. 한 원주민의 사망으로 인해 아마존의 한 부족이 사라졌다는 기사였다. 아마존 밀림에서 살던 한 부족은 개발업자들이 들이닥쳐 삶의 터전을 훼손하며 떠나라고 협박하자 이에 저항하며 싸웠고, 결국 부족원 모두 살해 당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사람이 살아 남아 26년을 혼자 살다가 최근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다. 그는 생활이 아니라 생존을 했으리라.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그렇게 고립되어 혼자 사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원주민들은 그저 자신들이 살던 방식대로, 익숙한 곳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살해당할 만한 죄인가? 개발업자들의 만행은 지금도 원주민사회를 통째로 흔들며 많은 부족을 소멸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성장의 환상에 빠진 국가는 그들을 단죄하기는커녕 장려한다. 파괴..

환경과 생명 2022.08.31

탈출의 끝은

출근 전 TV 뉴스에서 도살장으로 가던 소가 탈출하여 거리를 활보하다가 잡혀서 다시 트럭에 실려 도살장으로 실려 갔다는 기사를 '생생하게' 봤다.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다니고, 네 다리가 묶여서도 버둥거리며 차에 안 타려고 하는 소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우리가 그들을 먹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살려고 하는 동물을 동물답게 살지 못하도록 하고, 결국 도살장에서 죽인다. 살아 있는 동안이라도 소답게 살아본 적이 있을까? 초원에서 햇빛을 느끼고, 풀을 뜯으며, 유유자적 평화롭게 쉬다, 자다 그렇게 살아본 적이 있을까? 어쩌면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할텐데도 저렇게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동물을 우리는 돈을 위해, 먹기 위해 죽인다. 죽을 때의 고통같은 건 생각해서 죽일리 만..

환경과 생명 2022.08.22

인간의 동물 착취(퍼온 기사)

투견에 경주마까지..인간 흥미 위한 동물학대 언제까지[안녕? 애니멀] (daum.net) 투견에 경주마까지..인간 흥미 위한 동물학대 언제까지[안녕? 애니멀]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한 투견 훈련장에서 목줄에 묶인 개가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등 학대 현장이 발각돼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인간의 흥미를 위한 동물학대에 대한 대책이 촉구된다. 투 news.v.daum.net 동물 착취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인식의 근거는 뭘까? 신분제 사회에서 노예 착취를 당연하다고 여겼던 인식과 뭐가 다를까? 인간은 안 되지만 동물은 된다고? 왜? 동물도 감정이 있고, 고통을 느끼며, 심지어 인간과 교감까지 가능한 존재인데.... 인간의 무지함은 폭력으로 이어진다. 무지함을 일깨워주는 것은 교육이고, 그 무지함이 사회적 폐..

환경과 생명 2022.06.09

서울대공원의 침팬지 반출

‘야성의 엘자(born free)’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기억은 다음과 같다. 어느 부부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사자 한 마리를 집에 데려와 ‘엘자’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본다. 엘자는 인간의 품에서 마치 반려동물처럼 성장하지만, 사자를 반려동물로 키울 수는 없었다. 부부는 엘자를 동물원에 보내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철창 안에서 생기 잃은 눈빛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같은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사랑하는 엘자를 차마 그 곳에 보낼 수 없었다. 부부는 엘자를 야생으로 돌려 보내기로 결심하고, 혹독한 자연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생사의 고비 끝에 엘자는 야생으로 돌아가 사자 무리에 합류하는데 성공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엘자를 ..

환경과 생명 2022.05.18

'고양이들의 아파트'

동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건설 현장을 보면 저 곳에 살던 고양이들은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저 아파트 구석 어디에선가 고양이들이 숨어 살고 있을텐데, 저 곳이 다 허물어지면 그들은 어디로 갈까, 주변을 둘러 봐도 깔끔하게 정비된 아파트 단지들뿐이라 그들이 새로 터를 잡고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재건축과 함께 그 곳에 살던 생명들의 삶도 끝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만 했다. 그런데 둔촌 주공 아파트 단지에서는 그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처음으로 재건축 단지에 사는 고양이들의 생존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생명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조직을 만들었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펀딩을 했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고양..

환경과 생명 2022.03.22

도살장 :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

세상에는 어느 누구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실과 진실이 있다. 사실의 인식은 진실의 깨달음을 주고, 이를 마주하게 될 경우 그 동안 내가 정당화하며 살아온 삶의 방식이 통째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영화 '옥자'에서 묘사된 끔찍한 도살장 장면을 보면서도 영화라서 안도했고, 도살장 이야기를 다룬 다큐는 아무리 서정적으로 다룬 것이라도 절대로 보지 못했다. 차마 볼 수 없었다. 아니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 더 정확할거 같다. 나의 부도덕성을 정면에서 보며, 두려움과 혼란을 겪고 싶지 않았다. 인간의 육식을 위해 도살되는 동물을 보면서 인간의 폭력과 횡포라는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경우, 나 역시 그 폭력의 수혜자이며, 가해자라는 사실을 또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기 전에는 난 단순한, 심지어 ..

환경과 생명 2022.03.08

제발 알은체 하지 말아 주라

길냥이들은 주로 길의 가장자리로 소리도 없이 얌전히 다닌다. 사람이라도 나타나면 후다닥 어딘가 후미진 곳으로 숨기 바쁘다. 그렇게 대부분 존재감 없이 조용히 사는 동물인데, 그 조차도 혐오스럽다고 소리 질러대며 쫓아내고 학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길냥이들은 이렇게 저렇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너무 인간친화적인 길냥이들이다. 밥을 주다보면 가끔 사람에게 알은 체를 하는 녀석들이 있다. 밥 시간이 되면 근처에서 기다리는 아이도 있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다가 오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데 사람에게 가까이 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야생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동물에 친화적이진 않다. 무관심하게 굴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적극적으로 괴롭히고 학대하는 인간들도 ..

환경과 생명 2021.11.18

왜 길냥이에게 밥을 주냐고?

뜻 맞는 사람들 몇과 우리 동네 길냥이들 밥을 주고 있다. 길냥이 밥 주는 문제는 개식용 문제 만큼이나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일이다. 논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아직 후진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고양이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부터 '그렇게 걱정되면 데리고 가서 키우라'고 빈정거리는 사람부터 '길냥이도 생태계의 일부이므로 적자생존의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나름대로 논리를 세우려는 사람들까지... 이렇든 저렇든 길냥이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은 많다. 고양이 혐오자나 빈정거리는 사람들과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데, 사실 이런 사람들이 제일 문제다. '무조건 싫어. 내 눈에 띄게 하지 마.' 인간들은 참 잔인하다. 인간 사회의 '적자생존' '약육강식'은 비인간적이라고 그렇게 싫어하면서 동물들은 예외..

환경과 생명 2021.11.18

동물만 행복한 세상은 없다.

대부분의 동물 보호소들이 행정적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안락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이를 아는 사람들은 동네에서 유기견을 발견해도 차마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군산 유기 동물 보호소는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로 소개되어, 동물 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다.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윤리적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었고, 그런 이유로 시민들의 후원금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달랐다. ‘주사를 놓을 자격이 없는’ 보호소 소장이 ‘타당한 기준도 없이’ 유기견들을 ‘안락사’ 시키며 겉으로는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 행세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보호소 소장은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처벌을 받..

환경과 생명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