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명

아마존 밀림의 원주민 사망 소식을 뉴스로 보며

사회선생 2022. 8. 31. 13:29

흥미로운 기사가 보인다. 한 원주민의 사망으로 인해 아마존의 한 부족이 사라졌다는 기사였다. 아마존 밀림에서 살던 한 부족은 개발업자들이 들이닥쳐 삶의 터전을 훼손하며 떠나라고 협박하자 이에 저항하며 싸웠고, 결국 부족원 모두 살해 당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사람이 살아 남아  26년을 혼자 살다가 최근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다. 그는 생활이 아니라 생존을 했으리라.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그렇게 고립되어 혼자 사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원주민들은 그저 자신들이 살던 방식대로, 익숙한 곳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살해당할 만한 죄인가? 개발업자들의 만행은 지금도 원주민사회를 통째로 흔들며 많은 부족을 소멸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성장의 환상에 빠진 국가는 그들을 단죄하기는커녕 장려한다. 파괴하면 돈이 생기니까. 성장의 모순이란!    

 

난 그 뉴스를 보면서 인간들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 생각났다. 개발업자라는 말 대신에 인간이, 원주민이라는 말 대신에 동물이 들어가면 너무 당연하고 평범해서 흥미롭지도 않은 기사가 된다. 개발업자가 개발을 위해 동물들이 살던 터전을 파괴했고, 동물들은 멸종됐다. 겨우 살아 남은 한 마리도 곧 폐사할 것으로 보인다. 뭐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게 인간들의 개발 방식 아니었나?   

 

누가 미개하고 누가 잔인하고 누가 폭력적인가? 원주민인가, 개발업자인가? 인간인가, 동물인가? 개발과 성장에 대한 이데올로기는 허구다. 아니 적어도 매우 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부터 우리는 다시 성장을 이야기해야 한다.  

 

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567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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