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명

탈출의 끝은

사회선생 2022. 8. 22. 08:22

출근 전 TV 뉴스에서 도살장으로 가던 소가 탈출하여 거리를 활보하다가 잡혀서 다시 트럭에 실려 도살장으로 실려 갔다는 기사를 '생생하게' 봤다.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다니고, 네 다리가 묶여서도 버둥거리며 차에 안 타려고 하는 소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우리가 그들을 먹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살려고 하는 동물을 동물답게 살지 못하도록 하고, 결국 도살장에서 죽인다. 살아 있는 동안이라도 소답게 살아본 적이 있을까? 초원에서 햇빛을 느끼고, 풀을 뜯으며, 유유자적 평화롭게 쉬다, 자다 그렇게 살아본 적이 있을까? 어쩌면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할텐데도 저렇게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동물을 우리는 돈을 위해, 먹기 위해 죽인다. 죽을 때의 고통같은 건 생각해서 죽일리 만무하다.

 

소가 잡혀가는 장면이 떠올라서 마음이 불편한데, 다음에서 이런 영화 소개를 보게 됐다. 읽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인간이 문젠데, 인간은 문제인지 모른다. 알면 삶이 송두리째 흔들려 버리니까 알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노컷 리뷰]'카우', 인간이 제한한 삶에 갇힌 소의 시선이 향한 곳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