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도 써야 할 돈이 많은가보다. 교무실 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하라는 예산이 3억 6천만원 책정됐단다. 교무실 바꿔주겠다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귀찮고 번거롭다. 이유는 교무실 환경 개선이 마치 멀쩡한 보도 블록 깨 부수고 다시 까는 일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교무실은 정말 환경 개선 사업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60명이 한 교무실에 근무하고 있다. 교장 제외한 교사 수가 총 73명인데, 교무실은 달랑 두 개다. 3학년 교무실에서 근무하는 교사 13명만 제외하면 한 교무실에 60명이 앉아 있다. 3학년 교무실도 분리 독립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60명이나 한 공간에 앉아 있으니 번잡하고 시끄러울 때가 많다. 근무자 수가 많고, 거기에 학생들까지 수시로 내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