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이 왜 왔을까?

진짜 궁금하다. 이미 수천억도 땡겼겠다. 미국으로 도주해서 살 길도 만들어 놨겠다, 스스로 입국해서 검찰에 자기 발로 들어간 이유가 뭘까? 실질적으로 체포하기도 어렵다는 걸 변호사인 그가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정의를 위해 헌신하려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귀가 안 맞는다. 그 정도의 양심과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처음부터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아귀가 맞는건 딱 하나이다. 결국 자신의 안위와 재산을 지키는 것이 목적일텐데, 그렇게 하려면 이재명을 비호하고, 김만배와 유동규의 비리로 몰아야 한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좋을거다. 몸통은 두고 깃털만 날려야 자기들도 살 수 있으니까... 몸통까지 날아가면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 놓은 것이 모두 나무아미타불! 

보고 싶지도 않은데 뉴스를 보다가 이재명이 나온 국감 뉴스와 남욱의 귀국 뉴스를 보게 됐다. 실실 비웃어 가며 특유의 말꼬리 잡기 화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이재명의 뻔뻔함과 결정타 하나 준비하지 못하고 그런 인간을 상대하겠다고 나온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이나 보고 있자니 한심하다. 증거를 대라고 해야 할 거 아냐!! 아님 증거를 가지고 오거나!! 그런 상황에서 남욱이 제발로 귀국해서 검찰로 들어갔다. 왜 그랬을까? 이미 그들은 시나리오를 모두 짜 두지 않았을까? 늘 국민을 바보로 만들려는 이 느낌이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