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하는 사회 양산되는 쓰레기 선물 포장 중에는 거의 사기(?) 수준으로 과대 포장된 것들이 꽤 많다. 고가의 명품이라는 것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평범한 생활용품이나 식품들도 그렇다. 스팸 십 여개는 들었음직한 사이즈의 박스를 열어보면 스팸 네 개가 움직이지 못하게 예쁘게(?) 누워있다. 걔들이 깨지는 것도 .. 환경과 생명 2018.05.29
결국 다 정치가 문제야 밥 챙겨주는 길냥이가 한 2주째 안 보인다. 특별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 고양이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이 쓰레기장이나 뒤질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만들어 놓은 인간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 밥과 물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해 주고 싶었.. 환경과 생명 2018.04.20
비닐 쓰레기 대란 내가 어렸을 때에는 비닐 봉투가 별로 없었다. 대부분 종이 봉투였다. 종이 봉투를 골목길 쓰레기통에 버리면 망태 아저씨(우리는 그렇게 불렀다. 폐휴지 재활용하는 아저씨들이 있었다)가 와서 폐휴지만 주워 갔다. 우유도 병으로 배달돼 왔다. 우유를 마시고 병을 내 놓으면 새 우유를 .. 환경과 생명 2018.04.02
미세먼지, 뭐라도 좀 하자 20년 전 쯤 한여름에 베이징을 여행하면서 그랬다. '이렇게 매연이 심한 데에서 어떻게 살지? 여행 왔기 망정이지 살라고 하면 못 살거 같아" 지금 서울은 그 때 그 베이징과 같다. 아니 더 심한거 같다. 이 곳에 여행 온 외국인들은 아마 그 때 베이징에서 내가 했던 말을 똑같이 되뇌이고 .. 환경과 생명 2018.03.29
소의 반란 모든 생명은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본능이다. 인간도 머리 위에서 폭탄이 떨어지면 솥뚜껑 열고 머리를 밀어 넣는다고 하지 않는가? 공포에서 벗어나 살고자 하는 욕구가 그런 짓도 하게 만들게다.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도축장에서 소가 사람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기사를 .. 환경과 생명 2018.03.27
아는 것이 힘? 알수록 힘이 빠진다... 동물에 관한 한 알면 알수록 힘들어진다. 비단 동물에 관한 지식뿐일까?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는데, 나는 종종 아는 것이 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는 것 만큼의 짐을 지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짐삯을 받고 가는 짐, 언젠가는 풀어 놓고 내가 사용할 짐이라면 그건.. 환경과 생명 2017.12.21
북극곰을 살릴 수 있을까 로드킬 당한 동물 사체를 목격하면 하루 종일 아른거리다가 심지어 밤에 꿈에도 나타나서 괴롭다. 동물학대를 다룬 책이나 영상은 보지도 못한다. 책공장더불어에서 인간 사회에서 동물이 어떻게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는지를 알려주는 의미있는 책이 나왔는데, 알고는 싶고, 보기는 싫고.. 환경과 생명 2017.12.13
닭이 그 모양인데 달걀이라고... 육식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상대적으로 달걀 섭취량이 늘었다. 그래도 달걀은 생명을 도살해서 생산하지는 않으니 일말의 죄의식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양계장의 실태를 알고 난 이후에는 그 마저도 탐탁치 않아서 건강.. 환경과 생명 2017.08.15
동물 애호가시군요 내가 동물복지를 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말한다. "동물 애호가시군요." 그런데 나는 이 말이 불편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호가라 함은 어떤 일이나 사물을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일단 동물은 일도 아니고, 사물.. 환경과 생명 2017.07.14
따뜻한 나라에서 살고 싶은 이유 아무래도 은퇴하면 따뜻한 나라에서 살다가 죽어야 할까보다. 추위를 많이 탄다. 상대적으로 더위는 덜 탄다. 에어컨 없이는 살아도 난방 없이는 살기 힘든 체질이다. 그런데 그것만 이유는 아니다. 한겨울의 홈쇼핑을 보고 있자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겨울만 되면 홈쇼핑에서 천연 .. 환경과 생명 201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