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는 확인된 것이 121마리에 불과하단다. 그런데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현재 316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단다. 병에 걸리기 전에 건강한 닭과 오리들까지 다 죽이다 보니 이제 살아 남는 닭과 오리가 비정상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농가 입장에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당하면 실거래가의 100%를 보상받고, AI에 걸리면 80%를 보상받으니 차라리 살처분되는 것이 나을 정도다. 어차피 AI가 유행일 때에는 닭과 오리의 판로 자체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한 농민이 그 이유로 자살을 했다. 살처분 대상도 아니고, AI 걸린 것도 아닌 건강한 오리와 닭들인데 판로가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세상에 AI걸려서 살처분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은 것이 양계농가의 현실이라니, 이건 잘못된 것 아닌가?
외국의 경우에는 고병원성 AI가 확인되어도 반경 500M 안에서 선택적 살처분이 이루어진다는데, 우리나라만 반경 3km 안의 모든 오리와 닭을 묻지마식으로 - 예방적 - 살처분하고 있다. 에방적 살처분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뉴스를 볼 때마다 길 - 동물복지를 실현한 사육 방식 도입- 이 뻔히 보이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왜 그 길을 마다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살처분에 생명을 함부로 하고,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지? 거기에서 창출되는 돈이 무엇이기에 그런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8021326&cp=du
http://media.daum.net/issue/583/newsview?issueId=583&newsid=2014021106180767
http://media.daum.net/issue/583/newsview?issueId=583&newsid=20140211061807671
http://media.daum.net/culture/health/newsview?newsid=20140228141207573&RIGHT_COMM=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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