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면 포털사이트들의 기사를 쭈욱 제목만 훑게된다. 오늘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은 '실험실 침팬지에게도 신체의 자유 보장?' 이다. 그 물음표가 거슬렸다. 느낌표로 제목을 잡아야지 왜 물음표야? 물론 이 역시 매우 강한, 그리고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나의 생각일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법적 권리의 주체는 인간에 한정되는데 무슨 침팬지, 심지어 실험실 침팬지에게까지?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주장이야? 이런 의도로 그 기사를 작성한 사람은 제목을 붙였으리라.
너무나 일상적인 그리고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는 정치적 신념이나 가치에는 사실 허점들이 많다. 우리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를 '옳은' 것이라고 믿는다. 원래 믿음은 불확실한 것에 대한 신념 아닌가? 침팬지에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신체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 나는 동의한다. 도축될 돼지나 소, 닭 조차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신체의 자유를 누리게 해 주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도쿄 영장류 연구소의 침팬지가 아이와 아유무가 생각난다. '인간만이' 라고 경계 짓고 구별 짓는 것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 아이와 아유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더랬다. 부디 그들에게도 자유가 주어지기를~!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5052903041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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