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명

동물학대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사회선생 2013. 11. 14. 15:34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31114113106810

 

 며칠 전 그 탈 많았던 주주동물원 근처를 지나가는 길. 여전히 동물원으로 들어가려고 대기 중인 차들이 많았다. 동물학대 문제는 잘 해결되었나 의문이었다. 제대로 해결되었다면 적어도 그 동물원이 며칠 되지도 않은 시점에 정상적인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또, 그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동물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후속 뉴스가 보도되었다. 모르긴해도 동물 학대를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다시 동물로 - 동물원에 갇힌 동물은 인간보다 약한 존재니까 - 풀었으리라 짐작된다. 아니면 동물쇼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동물학대가 수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전자든 후자든 옳지 않다.

 동물학대는 인간의 심성 혹은 가치관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법으로 엄격히 제재를 가하지 않고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기 어렵다. 이처럼 법으로밖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건만 - 약자들에게는 그래도 법이 보호책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  동물 관련 우리네 법은 여전히 전근대적 가치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동물학대에 대해 현실적인 제재를 가하기 어렵다.

 동물원의 전시용 동물이 사적으로 거래되고, 동물쇼가 자행되며, 동물을 이용한 불법 도박이 이루어지는 한 구조적으로 동물 학대는 사라지기 힘들다. 이를 근절시키기 위한 법개정이 시급하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은 동물원 철창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철창 밖에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 철창 밖의 동물의 자비심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