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없다.

사회선생 2013. 7. 15. 20:07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로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후진적 정치판에서 나타난 문화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정치판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는 이해 관계의 다툼 속에서 결과적으로 정권을 잡았냐 못 잡았냐의 차이일 뿐, 집단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자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들이 중시하는 국가와 민족, 안보와 질서 같은 이념보다 사적 편익만을 추구한다. 우리나라 정치가들은 왜 병역 면제 받은 사람이 일반인의 비율보다 높은가? 차라리 그들이 양심적 병역기피자라면 위로가 되겠다. 그래도 정치적 신념과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는 신뢰는 갈테니까... 보수가 살아 남는 길은 노블레스 오블리제 아닌가? 안보 강조하면서 자신은 병역 기피하고, 법질서 운운하면서 자신은 탈법, 불법으로 축재한다. 진정한 보수를 욕되게 하는 짓이다.

 그렇다면 진보는 어떤가? 자신은 부동산 투기하면서 정치적 실정을 비판하고, 탈세하면서 조세 정의를 내세운다. 대기업 사외 이사하면서 떡고물을 챙기기도 한다. 뇌물 수수로 부정축재도 한다. 그러면서 늘 손가락을 바깥에 대고 외친다. “쟤가 더 심하대요” 진보가 살아남는 길은 엄정한 자기 잣대와 청빈함이 아닌가? 나는 평등주의자야 하면서 권위적인 사람이 애시당초 권위적인 사람보다 더 밥 맛 없다. 우리의 진보는 그런 냄새가 난다. 차라리 진정한 사회주의자, 무정부주의자가 낫다.

 표리부동하지 않는 정치적 신념을 가진 보수와 진보가 그립다. 함량 미달의 보수와 진보가 마치 자신들이 정의의 사도인양 굴며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모습은 측은하다 못해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