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명

지구의 수명은 몇 살?

사회선생 2016. 1. 6. 09:12

시골에 계신 아버지의 친척들이 아직 몇 분 생존해 계신다. 아직도 정정하신, 그래서 농사를 짓고 계신 아저씨가 수확한 거라며 농산물을 좀 주셨다. 그래서 "와, 이건 진짜 유기농 농산물이네요. 감사합니다." 했더니  한 말씀 하신다. "공기도, 물도, 흙도 이미 더러버진지 오랜데 유기농은 무슨 유기농이고? 약을 안 친다고 해도 이미 우리는 독극물을 조금씩 먹고 있는기다."

땅과 공기와 물은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 누군가의 제초제나 농약이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요 며칠 미세 먼지로 서울은 영화 배트맨의 고담시 같았다. 어둡고 칙칙하고 음습한 느낌의 도시... 미세 먼지가 치사량의 독극물은 아니니 그거 좀 마신다고 당장 어떻게 되지야 않겠지만, 언제까지 이렇게라도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총균쇠의 저자로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50년 뿐이라고 했단다. 기사만 보아서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50년 밖에 안 남았다는 것인지, 지구의 수명이 50년 밖에 안 남았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 인터뷰 기사를 쓰려면 좀 명확하게 쓸 것이지 아, 진짜 함량 미달 기자들 짜증나- 분명한 건 지구의 미래는 결코 장미빛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지 않는 한... 누구 말마따나 강물이 다 썩어나고 공기가 다 오염되어야 비로소 돈을 먹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까 걱정스러울 뿐이다.  


http://news.donga.com/3/all/20160105/75738597/1


http://news.donga.com/3/all/20160104/75706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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