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대리운전업체를 사회적 기업으로

사회선생 2014. 5. 20. 18:21

 대리 운전 업체들이 매우 많다. 대리 운전 기사야 고된 노동을 하지만, 업체에서 하는 일은 단순하다.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일이다. 요즈음같이 인터넷이 발달해 있는 사회에서 사실 그들의 '연결 노동'은 정말 일도 아니다. 대리 운전자가 받는 비용의 30-40%를 떼어갈 만큼의 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일이라고 절대!! 볼 수 없다. 그런데 (대리 운전이라고 해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개인에게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어려우므로 대리운전기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대리 운전 업체와 그런 불공정한 (절대로 불공정한 계약이다.)  계약을 하며 대리 운전 회사의 횡포에 시달리는 것이다. (손도 안 대고 코 풀려는 업주들이 어디 대리 운전 업체들뿐이겠는가?)

 그래서 문득, 운전하며 라디오에서 나오는 대리운전 광고를 듣다가 정말 뜬금없이 든 생각. 대리 운전 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운영하면 어떨까? 당장 서울시에서 운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명분도 좋다. 음주 운전의 해악을 줄이는 동시에 저소득 계층의 소득 수준을 높이는데에도 기여할 수 있으니. 요즈음처럼 누구나 스마트폰 가지고 있고,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서울시에서 수요자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일만 해 주면 된다. 네트워크 시스템을 조금만 보완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아닐까? 이번에 서울시장이 그런 공약 하나 내 걸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럼 대리 운전 업체 관계자들이 낙선 운동을 펼칠까? 그래도 그들보다는 찬성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영향력 면에서 대리운전기사들보다는 업주들에게 잘 보여야 할까?  선거에서는 내 편을 만드는 것보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하던데, 그런 이유로 아무도 나서지 않을까? 아무튼 뜬금없이 든 생각이지만 충분히 공공 기업으로 운영할 만한 명분이 있는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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