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토리(푸들 10살)가 어느 날부터인가 숨소리가 거칠어지더니 급기야 할아버지 천식같은 기침을 했다.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심장병 초기에 폐수종도 있다며 심장약과 이뇨제 등을 처방해 주었다. 그런데 이틀 동안 약을 먹은 토리는 온 몸으로 이야기했다. “기분이 이상해. 뭔가 불편해.” 일단 약을 끊었다. 그리고 바로 수의사 선생님에게 찾아가 솔직하게 말했다. ‘약을 먹은 후 아이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 심장병이라기엔 활력이 좋은 편이고, 폐수종이라기엔 수면 시 호흡이 괜찮은 편이라서 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해보고 싶다.’ 친절하고 마음 좋은 수의사선생님은 흔쾌히 소견서와 검사 결과를 작성해 주었다. 나중에 동물 키우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알게 됐다. 토리의 수의사 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