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우리 미미가 하는 말 좀 들어보실래요?

사회선생 2011. 6. 2. 13:56

 

 

눈빛과 몸짓만으로도 반려견이 가족들에게 굉장히 많은 말을 한다는 걸 아시죠? 

 

언니 뭐해? 언니 일어나. 언니 심심해. 언니 나가자. 언니 엉덩이 닦아줘. 언니 울지 마. 언니 잘못했어. 언니 나도 줘. 언니 누가 왔어. 언니 엄마 왔다. 언니 아빠 왔다. 언니 나가기 싫어! 언니 간식 줘. 언니 나 쟤 싫어. 언니 병원 안 가. 언니 나도 같이 가. 언니 가지 마. 언니 물 줘. 언니 귀찮게 하지 마. 언니 장난감 놀이 하자. 언니 공 던져. 언니 안아 줘. 언니 내려 줘. 언니 집에 가자....

 

우리 미미는 이렇게 표현이 풍부했답니다. 아마 더 많은 말을 했지만 제가 알아듣는 말이 이것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두 달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 갔거든요. 우리 미미가 너무 너무 그립습니다.병이 깊어져 힘들어서 걸을 힘조차 없는데도 끝까지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저만 해바라기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빤히 쳐다보다가 그렇게 갔답니다. 마지막 말이 '언니 행복했어. 고마워' 였기만을 바라는데... 정말 그 말을 했을까요?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미미야,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우리 꼭 다시 만날거야. 그 때까지 잘 지내'   이 말을 알아들었기만 바랄 뿐입니다.

 

지금 당신의 옆에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눈빛과 몸짓에 관심을 더 기울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