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사춘기 시절, 클래식 음악에 몰입했던 적이 있었다. 계기는 단순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빅토리오 개스만, 짐 에릭슨이 주연을 했던 영화 'RHAPSODY' 때문이다. 찰스 비더 감독이 1954년에 만든 미국 영화 랩소디는 - 중학생이었던 나는 영화를 보면 꼼꼼하게 영화 정보와 감상문을 남겨 두었던 탓에 좋아하는 영화와 배우, 감독 등은 기억력이 떨어진 지금도 기억이 난다. -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인 두 남성과 한 여성 간의 삼각 관계를 다룬 평범한 멜러 영화였는데, 사춘기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완벽했다. 잘 생긴 남녀 주인공이 나온데다가 통속적인 스토리, 감각적인 음악이 있으니 15세 소녀에게 더 이상 무엇이 필요했겠는가?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 접근이 쉬운 음악인 낭만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