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엘자(born free)’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기억은 다음과 같다. 어느 부부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사자 한 마리를 집에 데려와 ‘엘자’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본다. 엘자는 인간의 품에서 마치 반려동물처럼 성장하지만, 사자를 반려동물로 키울 수는 없었다. 부부는 엘자를 동물원에 보내려고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철창 안에서 생기 잃은 눈빛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같은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사랑하는 엘자를 차마 그 곳에 보낼 수 없었다. 부부는 엘자를 야생으로 돌려 보내기로 결심하고, 혹독한 자연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생사의 고비 끝에 엘자는 야생으로 돌아가 사자 무리에 합류하는데 성공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엘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