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인지 불행인지 인간은 불완전한데 완전을 꿈꾼다. 어쩌면 그래서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인간은 모순덩어리이고, 위선적이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의 위선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건 그들은 정적의 불완전성을 끊임없이 여론화하고, 야비하게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 잣대가 언제든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정치판이라는 비이성적 전쟁터에서는 일단 상대방을 죽이고 보자는 전략이 더 잘 먹힌다. 그리고 승리하면 완전성의 기준은 승리자가 만들면 된다. 우리네 후진 정치 문화의 한 단면이다. 어떤 정치적 사안에서든 나도 완전하지 않다는 걸 처음부터 밝히고 함께 논의해 가자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완벽한데 항상 쟤들이 문제라고 한다. 팬덤을 형성할 때에는 유리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화살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