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명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연설문

사회선생 2016. 2. 3. 10:38

<중략>


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그대들의 제의를 고려해보겠다. 

그러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즉 이 땅의 짐승들을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미개인이니 달리 생각할 길이 없다. 

나는 초원에서 썩어가고 있는 수많은 물소를 본 일이 있는데 

모두 달리는 기차에서 백인들이 총으로 쏘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 것들이었다. 

연기를 뿜어대는 철마가 우리가 오직 생존을 위해서 죽이는 물소보다 

어째서 더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도 우리가 미개인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짐승들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모든 짐승이 사라져버린다면 인간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물은 서로 맺어져 있다. 그대들이 온 이후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 

이제 삶은 끝났고 살아남는 일만이 시작되었다. 

이 넓은 대지와 하늘은 삶을 살 때는 더없이 풍요로웠지만, 

살아남는 일에 있어서는 더없이 삭막한 곳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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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보고 또 봐도 감동적이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그는 이미 1800년대에 꿰뚫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옳은 방향보다는 편한 방향으로만 발전 아닌 발전을 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속도와 방향으로 인간의 문화는 흘러가고 있다. 

시애틀 추장의 말대로 파괴와 소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문명이라면

차라리 미개인으로 사는 것이 문명인으로 사는 것보다 나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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