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명

깨끗한 물이 있긴 있을까

사회선생 2020. 7. 24. 08:33

수돗물에서 모기 유충이 발견되고 있나보다. 정부에서 수돗물 관리도 제대로 못 한다고 아우성이다. 아리수가 생수보다 낫다며 마음 놓고 먹으라고 했던 정부다. 원성을 살만하다. 생수 회사와 정수기 회사, 필터 회사들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판매에 열을 올릴거다. 실제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린다.

그런데 문득 정부에서 관리를 잘 하면 이렇게 더러운 물이 깨끗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과학에 무지한 사람이라 아는 바 없지만, 화학적으로 물을 정화시키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거다. 그리고 물이 무한정으로 생산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도시가 이렇게 심각하게 오염되기 전에는 깨끗한 상수원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수원도 뭐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하수구로 버린 더러운 물을 모아다가 다시 정화해서 먹는 시스템인데, 이런 방식으로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미 사람들은 이에 의문을 가지고 수돗물을 먹지 않는다. 생수나 정수기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상술일뿐, 수돗물과 뭐가 크게 다를까 싶다. 실제로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은 죽은 물이라 동식물에 모두 안 좋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실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하에서 퍼 올렸다는 생수는 깨끗할까? 툭하면 조류독감이다 돼지열병이다 하면서 동물 수천만 마리를 마구 매장하는데 그런 곳에서 만들어진 지하수는 먹을 만할지 여전히 의문이다. 지하수라고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생수를 담기 위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페트병은 어떤가? 미세플라스틱을 돈 주고 사서 먹는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그 쓰레기 산도 우리 앞에 놓여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리라. 곧 내가 그것들을 위해 어떻게든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날이 곧 올텐데,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면 다행이다. 그런데 자연의, 생태계의 질서는 돈으로 회복할 수가 없다. 지금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지구인들의 질서가 깨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우리의 삶의 방식을 정화하기 전에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경제 논리만 앞세우지 말고 장기적으로 우리의 삶의 터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살아야 할지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보험들고 저축하는 건 왜 하는가? 노후의 삶을 위한 것 아닌가? 환경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면 인간의 미래는 없다. 인간도 결국 자연환경에 의존해서 사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물과 공기와 땅을 빌어서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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